제 홈피 살펴보다 보니 제 두 번째 풀 마라톤 완주 기록이 누락되어 있네요. 예전 제가 서식했던 camuser.co.kr 싸이트에는 올렸겠지만 그 싸이트는 어느 날 소식도 없이 사라졌고 그래서 황급히 제 영상들 가지고 새로 만들어 대피한 제 홈피.. 그런데, 두 번째 마라톤 영상, 제 홈피에는 없네요. 옛날 하드디스크 뒤져 영상만 겨우 찾았습니다.
첫 풀 마라톤 완주한 후 업무차 바빠 힘든 중 다음 마라톤 준비하는 운동이 지나쳐 몸이 고장난 상태였습니다. 원인도 모를 갑상선 염증이 갑자기 아주 심하게 생겼고, 몸살기운을 늘 달고 있었습니다. 이 상태에서 풀코스 마라톤을 달렸습니다. 이것이 회복된 후 갑상선 부피가 거의 반으로 줄어들었고 기능 부전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. 지금까지도 갑상선 호르몬 부족해 약을 먹고 있습니다.
게다가, 당일 봄철 중국발 황사가 뽀얗게 내려 한강 건너편이 누런 것이 희미해 잘 안 보이는데도 걍 내달렸습니다. 기록이야 엉망이었지만(4시간 30분 9초) 올해 기록보다는 훨 낫네요T.T. 심지어 저 코스는 중마 코스에 비해 제게는 난코스입니다. 요즘 생긴 구리암사대교 부근을 통과할 때는 가파른 500m 넘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데 그걸 왕복 두 번 지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..
중간에 우리 집 바로 뒤를 갈적 올적 두 번 지나쳐야 하는 코스.. 특히 돌아올 적 34km에서 우리집 들어가는 토끼굴 앞에서 저는 잠시 멈춰 서서 레이스를 포기할까 망설였습니다. 그래도 저를 달래서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.
지금 기억나 추가하는데요.. 몹시 힘들었지만 대략 결승선 2km 정도 전에 GPS 시계(Forerunner 305) 보니 힘 내면 4시간 29분59초라도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용을 써 보았지만 그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.
그렇게 저렇게 결승선 통과 한 뒤 왠지 눈물이 왈칵...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떠돌았을 겁니다.
어쨌든 그 다음에도 지금껏 풀코스 마라톤 여러 번 다시 달릴 수 있었으니 그저 하느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.
Mobile 기기나 PC로 재생할 때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-->2011. 5. 1 소아암 돕기 마라톤
24Mbps full HD 버전입니다, 인내심 가지고 기다리셔야.. -->2011. 5. 1 소아암 돕기 마라톤
HTML5로도 간단히 되네요.. 이게 끊김도 더 적은 듯.. 익스플로러 9 부터 지원된답니다.(제가 써 보니 익스플로러 10은 안되고 11은 되네요^^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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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4Mbps full HD 버전입니다,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-->2011. 5. 1 소아암 돕기 마라톤
기다리기 지겨우시면 플레이 버튼을 누르심이..
캠: Panasonic TM-700, 당시의 아이폰(아이폰 4??)
늘 허접, 잘 부탁드립니다^^
꾸버덕,
채소아저씨 올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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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래도 끝까지 하심.. 대단합니다.
늘 건강 챙기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