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볍고 작은, 심지어는 가격도 무지 착한(아마도 10만원대) 50mm F1.4 단렌즈는 어떤 영상을 보여줄까.. 궁금했습니다.

가볍게 운동하는 길, 7km 코스, 집(잠실장미아파트)~탄천 한강 합수부 왕복 코스에 이 렌즈 함 써 보기로 했습니다.

워낙 가벼운 바디에 가벼운 렌즈, 목에 걸고 달리기도 했었습니다. 대부분은 등가방에 넣고 달렸지만...

구름 끼고, 게다가 안개 살짝 낀 오후 , 어찌 보면 분위기도 있지만 어찌 보면 전혀 화사하지 않고 칙칙한 그런 풍경들입니다.

하지만 바디 내장 손떨방도 착하고, 렌즈도 오히려 가장자리 색수차 있어 친근하게 느껴지네요. 분위기, 제 나름 괜찮아 보입니다.

찍사가 허접이라 그렇지..^^

노래는.. 편집하다 흐린 한강 보니 꿀꿀해져 평소 좋아하던 독일가곡, '물방앗간의 아가씨' 중 '방앗간 청년과 냇물' 넣어 보았습니다. 돌아가신 디스카우님께서 아름답게 부르셔서 그렇지 사실 저 곡은 그 청년(사실은 당시 고급 기술이던 물방앗간 기술 배우러 싸부님 찾아 다니던 문하생 비슷한 청년이 싸부님 따님 보고 사랑에 빠졌는데 정작 그 따님은 맘이 바뀌어 무식해 보이는 사냥꾼한테 홀딱 빠져서...)이 실연하고 냇물에 몸을 던지기 전 무심한 냇물에게 마지막 하소연을 하는 애절한 장면입니다. 무슨 맘이 들었는지 가슴이 갑자기 찡해(갱년기인가??) 랜더링하는 동안 웹 뒤져 가사 엉터리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:

물방앗간 청년:
  참된 사랑의 마음이 절망에 빠질 때,
  하얀 백합이 온 들판에 피어나리.
  보름달은 구름에 숨어 남자의 눈물을 숨겨주며
  천사들도 눈을 가리고
  그의 영혼이 평화로이 잠들라고 흐느끼며 노래하리라.

냇물:
  사랑이 고통으로 끝나 자유로와질 때
  새로운 작은 별 하나가 하늘에 빛나리.
  반은 붉고 반은 흰 세 송이 장미가 피어나리,
  그들은 가시 억센 가지에서도 다시는 시들지 않으리라.
  천사들도 매일 아침마다 날개를 접고 내려오리.

물방앗간 청년:
  오, 냇물아, 내 벗 냇물아, 그래 잘 알았어.
  하지만 너는 사랑이 얼마나 아픈지 알아?
  아, 저기, 저 아래 서늘한 휴식이!
  오, 냇물아, 내 벗 냇물아!! 날 위해 그냥 노래해 주렴...

아 참, 저는 업로드한 영상 중 늘 full-HD만 확인해 봤는데, 720P 버전 보니까 aliasing이 지독하더군요. 죄송^^ 설마 프리미어 프로 CS6 버전이 저렇게 한심할까 싶어 렌더링 옵션 중 '최고화질' 선택했더니, 시간은 몇 배 걸리는데 훨 낫긴 하더군요^^ 함 봐 주시길!

Mobile 기기나 PC로 재생할 때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-->2016. 1. 한강 풍경

24Mbps full HD 버전입니다, 인내심 가지고 기다리셔야.. -->2016. 1. 한강 풍경

HTML5로도 간단히 되네요.. 이게 끊김도 더 적은 듯.. 익스플로러 9 부터 지원된답니다.(제가 써 보니 익스플로러 10은 안되고 11은 되네요^^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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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4Mbps full HD 버전입니다,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-->2016. 1. 한강 풍경  기다리기 지겨우시면 플레이 버튼을 누르심이..

캠: A7S II (기록포멧: XAVC-S 4K 100Mbps 24P), 렌즈: 캐논 EF 50mm F1.4 + 메타본즈 어댑터

늘 허접, 잘 부탁드립니다^^

꾸버덕,

채소아저씨 올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