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상에.. 초겨울이면 떼로 몰려다니는 한강변 참새들에 캠 들이대다 못볼 걸 찍고 말았습니다.
잘 놀고 있는 참새 한마리를 느닷없이 까치가 낚아채더니 숨이 끊어질 때까지 꽉 밟고 부리로 사정없이 마구 쪼더군요.
참새의 자지러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치챈 즉시 바로 녹화버튼 누르면서 줌인했지만 장비가 굼떠 버튼 누르고 좀 있어야 녹화 시작하는 시간차 때문에 첫부분은 좀 날려먹었고요..
혹 저것도 먹고 살자니 저러는 건가 싶어 그냥 두었는데 막상 죽은 참새를 휙 버려놓고 딴청을 피우더라는...
(P.S. 방금, 원본 영상들 꼼꼼히 뒤져 보니 마지막 클립에서 까치가 날기 전 서 있었던 위치 바로 앞이 죽은 참새를 버려둔 곳이었습니다. 새대가리라도 지가 어디 버린지는 정확히 아나보네요. 혹 나중에 뜯어 먹으러 오려나요??)
참 잔인도 합디다. (아마도)장난삼아 남의 생명을 빼앗다니, 까치 표독한 줄은 전부터 알았지만 저정도인줄은 진짜 몰랐습니다.
우리나라에서는 어쩌다 저 말종 까치가 오히려 행운의 상징으로 인식된건지..
왠지 불쌍한 저 참새와 백남기씨가 오버랩되는 건, 또 이 폭압적인 정권이 저 까치와 오버랩되는 건 저만이겠죠... 쩝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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캠: Sony FDR-AXP35 (기록포멧: XAVC-S 4K 60Mbps 24P)
늘 허접, 잘 부탁드립니다^^
꾸버덕,
채소아저씨 올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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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것은 TV에서나 보았는데..
잘 보았습니다.